Big Sleep

빅 슬립빅 슬립10점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북하우스

일단 죽으면 어디에 묻혀 있는지가 중요할까? 더러운 구정물 웅덩이든, 높은 언덕 꼭대기의 대리석 탑이든 그게 중요한 문제일까? 당신이 죽어 깊은 잠 (Big Sleep)에 들게 되었을 때, 그러한 일에는 신경쓰지 않게 된다. 기름과 물은 당신에게 있어 바람이나 공기와 같다. 죽어버린 방식이나 쓰러진 곳의 비천함에는 신경쓰지 않고 당신은 깊은 잠에 들게 되는 것뿐이다.

하드 보일드 (Hard Boiled)라는게 여전히 막연하기는 해도, 몇 장 읽는 순간 Sin City가 떠올라 버렸다. 깃을 세운 트렌치 코트와 입에 물려있는 시가, 그리고 술.
추리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기존의 읽어왔던 것들과 너무 다른 구성에 다 읽고 나서도 뭔가 개운치 못하다. 버뜨… 추리소설이라는 생각을 접고 나면, 현란하게 구석구석 설명하는 친절하다 못해 너무 길어 무슨 말인지 헷갈릴 정도로 상세한 주인공의 배경 설명. 건방지면서도 끌리는 대화 방식.
mips님의 소개로 Raymond Chandler의 Big Sleep 영문판 한 페이지를 읽었는데.
생각해보니 전에 DJ님의 리뷰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금방 질려버릴 스타일인듯 싶지만. 2,3권은 더 읽어봐야 할 듯..

http://trimir.tistory.com2009-05-02T04:10:490.31010

One response to “Big Sleep”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