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 원제 The Best of Roald Dahl (1990)

맛6점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강

이전 책, 세계 챔피언에 이어 두 번째.
역시 10여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두 번째 단편, 손님 The Visitor는 내용을 확장한 한 권의 장편 소설, 나의 삼촌 오스왈드 | 원제 My Uncle Oswald (1979, 1980)이 있더라. 이 책이 좀 땡긴다.
책을 읽다보면, 이거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 같은데.. 또는 이렇게 끝나겠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
내기, 욕심, 도박 같은 사람의 욕망을 숨김없이 너무나 드러내놓아서 읽기가 참 편하다. -.-

“어, 여기 계신 분들이 다 패트릭의 좋은 친구들인데, ..(중략).. 제가 제대로 대접도 안 하면 말이에요. 저 오븐에 있는 양고기를 드시는 게 어떻겠어요. 지금쯤은 다 익었을 거에요.”
..(중략)..
“제발 드세요. 저는 아무것도 입에 못 대겠어요. 그이가 여기 있을 때 이 집에 있던 건 말이에요. ..(중략)..”
..(중략)..
“더 들지 그래, 찰리?”
“아냐. 다 먹지 않는 게 좋겠어.”
“우리가 다 먹기를 원하잖아. 조금 전에 그랬다고. 도와드려야지.”
“좋아, 그럼. 조금 더 줘.”
“아주 큰 곤봉으로 때린 것 같아.”
..(중략)..
“누가 그런 짓을 했건, 일을 끝내고도 그런 걸 계속 들고 다니지는 못할 거 아냐.”
한 사람이 트림을 했다.
“내 생각으로는 여기 이 집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
“바로 우리 눈앞에 있는데 못 찾는 거 아냐. 어떻게 생각하나, 잭?”
건너편 방에서 메리 멀로니가 킥킥 소리 죽여 웃기 시작했다.

https://www.trimir.net/2009-08-02T15:31:04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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