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 원제 The Best of Roald Dahl (1990) by 로알드 달

세계 챔피언세계 챔피언6점
로알드 달 지음, 정해영 외 옮김/강

펄 부인이 입을 열었다.
“선생님! 갑자기 이이에게 엄청난 애정이 느껴져요. 이상하게 들리세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렇게 작은 대야 속에서 물 위에 뜬 채 무력한 모습으로 조용히 있잖아요.”
“예, 압니다.”
“아기 같아요. 바로 그거예요. 작은 아기 같아요.”
…….중략…….
“이제부터 당신은 내 애완동물이에요. 나 메리가 하라는 대로 하는 거죠. 알아들어요?”
“펄 부인?”
랜디가 부인 쪽을 향해 걸어오며 말했다.
“말썽꾸러기 애들처럼 굴지 말아요, 여보.”
펄 부인은 담배를 한 모금 더 빨며 말했다.
“말썽꾸러기 애들은 호되게 벌을 받아야 하잖아요. 그 정도는 알아야죠.”
랜디는 펄 부인 옆으로 가서는 힘주어 팔을 잡더니 천천히 끌어당겼다.
“잘 있어요, 여보.”
펄 부인이 말했다.
“금방 올 거예요.”
“그만 하시죠, 부인!”
“우리 그이 정말 귀엽지 않아요?”
펄 부인은 크고 빛나는 눈으로 랜디를 쳐다보면 큰소리로 말했다.
“정말 그렇지 않나요? 그이를 빨리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못 참겠어요.”

JE에게서 빌려본 책.
할 일이 없으니 주말동안 읽어버렸다. -.-
로알드 달 (Roald Dahl)은 처음이지만,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지은이라고 한다.
동화작가라고 하는데, 이야기는 끝도 없고, 그렇다고 권선징악이라거나 하는 마무리도 없다.
단지 어떻게 되었겠구나 하는 여운만 남겨준다.
7개의 단편으로 되어 있지만, 첫 단편 ‘클로드의 개’에는 또 다섯개로 나누어진 이야기들이 있다.
총 12개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통찰력이라던가 인생의 교훈이라던가 하는 식의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어떻게 이런 이야기들을 지었을까 하는 놀라움이 내내 가득했다.
‘이라는 소설이 괜찮다고 하던데.. 조만간 읽어볼 수 있을듯…
신선한 이야기들로 가득하기는 하지만, 밝은 분위기가 아니라서, 읽고 나면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드는것도 같다.

http://trimir.tistory.com2009-04-11T23:26:04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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