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은 글을 참 잘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나도 이정도쯤은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넓게보면 자기 계발서의 한 종류라고 해도 될 듯 싶은, 글쓰기 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쓰기뿐 아니라, 반드시 읽어야 할 목록이라며 수많은 리스트가 떠돌아 다닌다.
그러니까, 93년 고3 때 수능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고, 몇몇 학교는 논술을 넣으면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읽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책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유시민이 얘기하는 논지는 간단하다.

글쓰기의 철칙 1 –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글쓰기의 철칙 2 –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많이 읽고, 많이 쓰자.
그럼 읽고 쓰기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느냐. 당연히 그럴리가 없다.

텍스트 독해
텍스트 요약
사유와 토론

이런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체득되어야 한다. 어릴적 할아버지 얘기가 생각난다. 책을 읽을때는 한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고 읽은 내용을 생각해보고 다음 페이지를 읽어야 한다고.

저자의 말대로 문학적인 (예술적인) 글과 논리적인 (공학적인)글로 나눌때, 보통의 사람들은 이러한 노력으로 논리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둘째,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셋째,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하는데는 신문 기사만큼 좋은것이 없다. 요즘 기사들은 가치 판단과 사실 판단의 구분없이 사실을 베이스로 둔 소설 기사들이 넘쳐나지 않은가.

논리적인 글쓰기라 함은 사실 수학 문제를 푸는것과 다를것이 없지만, 살을 붙이는 능력에 있어 글을 잘쓰는 사람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 같다.

첫째,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제가 분명해야 한다.
둘째, 그 주제를 다루는 데 꼭 필요한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셋째, 그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
넷째, 주제와 정보와 논리를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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