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2015) Carol

영화가 끝난 후에도 케이트 블란쳇 (Cate Blanchett) 과 루니 마라 (Rooney Mara)의 눈빛이 한동안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후기를 좀 찾아보니 동성애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영화는 두여자의 사랑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그냥 사랑 영화다. 주인공이 여자들일 뿐.

도입부는 커피를 마시는 두 주인공들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 그리고 바로 떠나는 캐롤.
이후는 두 주인공들이 만나게 되어 커피를 마시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마지막에 다시 도입부의 장면이 반복되지만, 조금씩 다른 시점에서 보여진다.

캐롤의 손이 테레즈의 어깨위에 얹히고 살짝 잡아주는데, 그 순간 손가락들의 움직임이 영화 내내 맴돈다.
후반부의 같은 장면에서는 그 눌러줌이 등뒤의 시점으로 바뀌는데, 이제는 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기에 그 손이 더 크게 느껴진다.

1950년대라는 배경을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삶이었을거라 짐작하기 어렵지않지만, 2010년대인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