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피로사회6점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문학과지성사

정말 책 제목처럼 읽는게 피로했다. 무엇보다 저자가 변증법에 심취했는지 모든 글이 정/반/합에 맞춰 적으려는 강박이 있는듯 읽는내내 거슬렸다. 현재를 성과사회로 보는면에서는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그것을 긍정성의 과잉으로 보는 시선이 탐탁치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느끼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분위기와는 너무 동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타자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없다는 점도 책을 읽는데 꽤 방해가 되는 요소이다. 60페이지 정도 분량의 책임에도 너무 피로하게 만들어주시니, 피로한 세상이 더 피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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