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어느날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말도 없었다’를 뒤적이다 문득 생각나 버렸다.

그 날 그 친구는 왜 핸드크림을 달라고 했을까.

그 때 이미 마음을 잡았던 것일까.

아니면 순간적인 충동이었을까.

어떤 경우든, 아마 계속되는 심리적 압박감의 짓누름에 견디지 못해서였겠지.

‘신지’나 ‘레이’나 ‘아스카’나 서로 다르지만 그런 종류의 압박감이리라 추측만 해볼뿐이다.

겪어보지 않은자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