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 Sauve-moi – Guillaume Musson

구해줘구해줘6점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밝은세상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사실은 사랑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낸 관념을 사랑하고 있을 뿐이다. – p.339

로맨스처럼 시작해서는 갑자기 유령이 나타나고 그 다음은 액션씬까지….
뭐 뒤죽박죽이지만 재밌다.
일단은 ‘보통’처럼 어렵게 쓰지 않아서 좋구나.

1.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
– 센트럴파크의 어느 벤치에 누군가가 새겨놓은 낙서

2. 그리고 우리는 아직도 서로 뒤엉켜 있다.
그녀는 반쯤 살아 있고, 나는 반쯤 죽은 채로.
– 빅토르 위고

3. 누군가의 목숨을 구한다는 것, 그건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아.
그것보다 더 좋은 마약은 없지. 누굴 구하고 나서 한 며칠 동안은,
길을 걸을 때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달라져 보여.
나 자신이 불멸의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마치 내가 구해낸 게 바로 나 자신이었던 것처럼 말이야.
–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 비상근무> 중에서

4. 우리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 앨버트 코헨

5. 뉴욕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뭔가를 찾아 헤맨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찾아 헤매고, 여자들은 남자들을 찾아 헤맨다.
뉴욕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뭔가를 찾아 헤맨다.
그러다 때때로 누군가는 자신이 찾아 헤매던 그 누군가를 찾아낸다.
–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6.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녀는 나를 쳐다보지 않으면서도 나를 보았다.
그것은 봄날이고 태양이며 따뜻한 바다였다.
– 앨버트 코헨

7. 사랑은 열병과도 같다.
사랑은 의지와는 무관하게 태어나고 사라진다.
– 스탕달

8. 대기 속에는 천사들이 뿌려놓은 빛이 있을 뿐이다.
– 아그리파 도비녜

9. 하지만 삶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지….
– 쟈크 프레베르

10. 바람은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분다.
– 복음서

11.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있다.
그리고 살아 있는 개조차도 죽은 사자보다 더 낫다.
– 전도서

12. 우리들과 하늘 사이에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생명밖에 없다.
– 파스칼

13. 운명은 순응하는 자는 태우고 가고, 거부하는 자는 끌고 간다.
– 세네카

14. 놈들은 항상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노린다.
–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영화 < 대부> 붕에서

15. 그가 다리 건너편에 서 있을 때, 유령들이 그를 만나러 왔다.
– 영화 < 노스페라투>

16. 응급실로 실려온 대부분의 환자들이 숨을 거둘 때
마지막으로 간직하고 떠나는 건 바로 응급실 의사의 얼굴이라고 한다.
내 눈에 매달리는 환자들의 공포 어린 눈을 볼 때마다
난 그 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톰 새디악의 영화 < 드래곤플라이> 중에서

17. 상황이 요구할 때 그는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줄 줄 알았고,
바로 그것이 그의 힘이었다.
– 킴 보젠크라프트

18. 일단 한 번이라도 손을 대고 나면, 마약 없이 산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건 끔찍하고 지긋지긋한 노예의 삶이다.
하지만 난 그 노예의 삶으로 매일, 매순간 되돌아가고 싶다.
행복하다! 행복해! 어제 저녁만큼 최고의 기분을 느낀 적은 없었다.
마약을 할 때마다 늘 최고의 기분을 느낀다. 매번 최고로 행복하다!
– 어느 어린 마약중독자의 일기 < 파란 풀> 중에서

19. 내 생명이 한 호흡 같음을.
– 욥기

20. 인생에서 내가 배운 것.
그걸 몇 마디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네.
누군가가 날 사랑해주는 날, 그 날은 날씨가 아주 좋아!
나는 이보다 더 멋진 표현을 모른다네. 날씨가 정말 좋아!
– 장 가뱅이 부른 노래 < 난 이제 알아> 중에서

21. 인간은 앞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봐야 한다.
– S.A. 키르케고르

22.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내가 예비한 곳에 너를 이르게 하리니.
– 출애굽기 23장 20절

23. 내가 이 삶을 축복한다면, 그것은 그대가 있기 때문이다.
– 크리스티앙 보뱅

24.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은 그들이 죽은 후에도 살아남지만
선은 흔히 그들과 함께 땅에 묻힌다.
– 셰익스피어

25. 뱀파이어들은 운이 좋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고 살면 되니까.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뜯어먹지 않으면 안 된다.
– 아벨 페라라의 영화 < 악질 경찰> 중에서

26. 널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난 지옥까지라도 간다.
– 프랜시스 코폴라의 영화 < 대부> 중에서

27. …우리는 저마다 누군가를
이 세상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보호하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우리를 이 세상의 다른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필립 로스

28.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리고 죽음의 시간만큼 불확실한 것은 없다.
– 앙브루아즈 파레

29.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페이지로 되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들이 죽는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짚고 있다.”
– 라마르틴

30.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떤 신비로운 운명이 우리의 욕망이나 계획과는 전혀 무관하게
우리 인생의 실을 잣고 있는 게 분명하다.
– 마틸드 아센시

31. 우주가 나를 혼돈에 빠뜨린다.
그래서 나는 오직 이 시계가 존재한다는 것과
이 시계는 시계공의 거이 아니라는 것만을 생각할 수 있을 뿐이다.
– 볼테르

32. 이 세상은 하나의 다리일 뿐이다. 이 세상을 그냥 건너가라.
이곳에 너의 집을 지으려 하지 마라.
– 성서 외전

http://trimir.tistory.com2009-04-11T23:46:55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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