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때에…

아침부터 만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저녁에는 술을 마시고..
해를 보자며 밤을 새며 놀다가 같이 학교 운동장으로 올라갔다.
날도 흐리고 너무 추워서 몇시간을 남겨두고 해는 보지 못하고 내려왔었다.

꼭 일년전인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

지금은 이렇게 홀로 기숙사에서 다가오는 새해를 기다리지만…

내년 이 맘 때에는 이렇게 되면 안되겠지.

일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입사한 이후로 뭘 했는지 모르게.. 항상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조금씩 늦는다.
조금 더 앞을 볼 수 있다면 조금씩 늦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그럴 능력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하나 둘 씩 보인다.
앞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다.

지금 이 순간이 잠시 늦는 것일 뿐이라고 위로(?)해 본다.
그리 길지는 않겠지.
금방 따라갈 수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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