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 Zorba the Greek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그리스인 조르바10점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열린책들

From JE.

서점에 가보면 읽어야지 하면서도 막상 제목을 보면 왠지 지루할것 같다는 생각에 그만 손을 놓고 말았던 책.
그런데 2장을 넘어가기 전에 빠져들고 말았다.
게으름에 좀 길게 읽기는 했지만.. 완전 흥미진진.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가.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만났다가는 헤어지면서도 우리의 눈은 하릴없이 사랑하던 사람의 얼굴 모습, 몸매와 몸짓을 기억하려고 하니… 부질없어라, 몇 년만 흘러도 그 눈이 검었던지 푸르렀던지 기억도 하지 못하는 것을.

두목, 어려워요,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려면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바보, 아시겠어요? 모든 걸 도박에다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좋은 머리가 있으니까 잘은 해나가겠지요. 인간의 머리란 식료품 상점과 같은 거에요. 계속 계산합니다. 얼마를 지불했고 얼마를 벌었으니까 이익은 얼마고 손해는 얼마다! 머리란 좀상스러운 가게 주인이지요. 자긴 걸 다 걸어 볼 생각은 않고 꼭 예비금을 남겨 두니까. 이러니 줄을 자를 수 없지요. 아니, 아니야! 더 붙잡아 맬 뿐이지… 이 잡것이! 줄을 놓쳐 버리면 머리라는 이 병신은 그만 허둥지둥합니다. 그러면 끝나는 거지. 그러나 인간이 이 줄을 자르지 않을 바에야 살맛이 뭐 나겠어요? 노란 양국 맛이지. 멀건 양국 차 말이오. 럼주같은 맛이 아니오. 잘라야 인생을 제대로 보게 되는데!

1. 이윤기씨의 번역은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도대체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 ㅠㅠ
2. 작가론을 보면서 기독교의 저 편협함을 다시 한 번 알 수있었다.
3. 조르바는 실제 인물이라고 하니 소설과 실제의 차이가 한순간 궁금해졌다.
4. 어쨌거나 다시 읽어도 재미있을 책.

http://trimir.tistory.com2009-04-11T06:04:32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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