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마지막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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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원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원하지 않는다고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무언가를 원한다면 최선을 다하고 난 다음에 비로소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며,
일어나지 않기를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 역시 충분한 대비를 한 다음에 바래야만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닐수도 있으며 단지 그렇다는 마음을 끊임없이 되뇌며 자기 세뇌에 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하게 되는 어떤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좋은 변화이든 나쁜 변화이든 알게 모르게 주위에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며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가 혹은 거절하든가 하는 것은 주변인의 몫이다. 그 변화를 받아들인 자라면 같이 변해갈 수도 있고 좋은 것을 받아들일 수도 있으며 무시하는 경우도 있고 여전히 평행한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 혹은 선인가 악인가 하는 따위의 이분법적인 생각은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이다. 작으나마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어느 선에서 그 충돌이 옅어지는 곳을 보게 될 것이며 그 작은 부분을 찾게되면 다시금 곱씹어볼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뉴욕 3부작 中. P. 400

참 이상한 일이야. 삶이란 게 어떻게 되어 돌아가는지가. 순간 순간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 너만 해도 한때는 이웃집에 살던 꼬마였지. 신발에 진흙을 잔뜩 묻히고 이 집 안을 뛰어 돌아다니던 바로 그 애가 이제는 다 자라서 한 남자가 되어 있다니. 넌 내 손자의 아버지가 됐어. 그거 알고 있니? 내 아들의 아내와 결혼을 해서. 만약 누가 10년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했다면 난 웃었을거야. 그게. 삶이란 정말로 이상하다는 게, 결국 우리가 삶에서 배우는 교훈이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몰라. 상상조차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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