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는 걸까?

꽤 오래전에 잡지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분명히 스크랩도 해 놓았는데, 10년쯤 된 것 같으니, 어디 버렸겠지만…

변영주 감독이 한 말이다.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런데 세 가지 모두는 물론이고, 그 중 두 가지도 겹쳐지질 않는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 치고 해야 하는 일 없고.
할 수 있는 일 치고 하고 싶은 일 없다는 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중 한가지를 골라서 하는건데
자기는 하고 싶은 일을 택했는데,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자기가 해야 하는 일도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하는거라고.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대략 그런 내용.
20대 초반에 읽은 생각도 나지 않는 많은 글들 중에서, 유일하게 기억속에 남아있는 글.
그 당시에도 참 맘에 와 닿았던 말이니 아직 잊어버리지 않고 있는거겠지.

나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걸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걸까,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걸까.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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